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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감독&작품리뷰

류승완 감독, "베테랑2 부터 모가디슈"까지

by 빡스쟁이 2025. 3. 5.

1. 류승완감독, 한국 액션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만든다.

한국영화에서 액션을 논할때 류승완 감독을 빼놓을수 있을까? 그의 영화는 단순한 장르적 쾌감을 넘어 현실을 그대로 녹여낸다. 2000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강렬한 데뵈를 한 이후 부당거래, 베테랑, 모가디슈 까지 매번 새로운 스타일과 메시지를 녹여내며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리고 2023년 "밀수", 2024년 "베테랑2"를 통해 다시한번 다신의 저력을 입증했다.

"베테랑2"는 전작의 9년만의 속편이다. 전작에서 갑질하는 재벌 2세를 응징하는 서도철(황정민)의 사이다 액션이 통쾌함을 선사했다면, 이번에는 더욱 거대한 범죄에 맞서는 형사들의 치열한 싸움이 펼쳐진다. 이영화는 77회 칸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며 해외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류승완 감독 특유의 거친 감성과 현실적인 수사 액션이 결합해 다시한번 관객들을 압도했다. 기존 "베테랑"에서 강렬한 사회풍자를 녹여냈던 것처럼 이번에도 권력과 범죄, 그리고 정릐를 둘러싼 갈등이 깊이있게 그려졌다.

2.한국 영화속 액션 미학, 류승완감독의 스타일.

류승완감독의 액션에는 기교나 과장이 없다. 그는 철저한 리얼리티를 기반으로 몸으로 부딪히는 액션을 추구한다. "베테랑"에서 황정민과 유아인의 대결이 단순한 주먹다짐이 아니라, 사회적 계급과 권력의 대립을 상징했던 것처럼 "베테랑2"에서도 액션 자체가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중요한 요소이다. 관객들에게 단순한 재미를 주는것이 아니라, 현실을 날것 그대로 보여주려는 그의 연출 방식은 언제나 긴장감을 유지한다. 그의 영화에서 액션은 단순한 볼거리가 아니다. 배우들이 직접 몸을 던지고 CG와 와이어 액션을 최소화해 현실감을 극대화 한다. "모가디슈"에서는 사막에서의 총격전과 도심탈출씬을, "밀수"에서는 바다에서의 격렬한 몸싸움을 통해 액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그리고 "베테랑2"에서는 현실적인 형사들의 몸싸움과 범죄조직과의 대결을 더욱 날것 그대로 보여준다. 관객들은 마치 액션의 한복판에 서 있는 듯한 긴장감을 느낄수 밖에 없다. 액션장면 뿐만 아니라, 류승완 감독 특유의 캐릭터 구축방식도 주목할만 하다. 그는 단순한 악역과 선역의 대립을 넘어서 각 인물들이 처한 현실적 고민과 내면을 보여주며 더욱 몰일할수 있게 만든다. "베테랑2"에서는 경찰조직 내부의 긴장감, 형사들이 마주하는 도덕적 갈등, 그리고 범죄 조직의 교묘한 전략들이 치밀하게 얽혀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영화는 단순한 주먹질과 총격전으로 끝나지 않는다. 액션을 통해 전달하는 메시지가 더욱 강렬하게 와닿는다.

3. 류승완 감독의 현재와 미래

류승완 감독이 만드는 액션 영화는 언제나 사회적 메시지를 품고있다. "부당거래"에서는 경찰과 검찰의 부패를, "베테랑"에서는 가진자들의 오만을, "모가디슈"에서는 전쟁속 인간애를 그려냈다. "밀수"는 1970년대 한국의 경제 현실과 생종을 위한 범죄를 조명했고, "베테랑2"는 현대사회에서 점점 더 조직화되는 범죄와 그에 맞서는 정의의 무게를 이야기 한다.

그는 한국 영화계에서 늘 도전하는 감독이다. "모가디슈"를 통해 한국형 탈출극을 개척했고 "밀수"를 통해 해양 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시도했다. 그리고 "베테랑2"에서는 기존의 형사 액션을 한층 더 깊이 있는 이야기로 확장했다. 그의 작품들은 장르적 재미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세상과 맞닿아 있기에 더 큰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앞으로 류승완 감독이 어떤 이야기와 액션을 펼쳐보일지 기대된다. 그는 단순한 오락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아니다. 현실을 반영하는 리얼한 스토리를 통해, 언제나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시선을 유지한다. 그의 영화는 관객에게 단순한 즐거움을 주는것을 넘어 "왜 우리는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렇기 떄문에 그의 다음 작품이 더욱 기다려진다. 그의 다음 도전은 과연 무엇일까? 또 어떤 방식으로 관객들을 몰입시키고, 현실과 맞닿은 질문을 던질 것인가? 분명한 것은 류승완 감독의 영화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것이라는 점이다.